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한-베 관계, 사돈이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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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기자
입력 2023-11-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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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사진외교부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사진=외교부]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베트남여성연합회 회장을 만나 베트남은 ‘가족’과도 같은 나라라며 특히 한-베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밝혔다. 

16일 베트남 여성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노이에서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하 티 응아(Ha Thi Nga) 베트남여성연합회 회장과 실무회담을 갖고 이같이 전했다.

한국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한-베 다문화 부부는 약 8만쌍, 베트남에는 약 1만쌍의 한-베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은 양국민이 문화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사는 “이러한 수치로 볼 때 우리 양국의 관계는 단순히 정치적, 외교적 관계가 아니라 ‘사돈’ 관계, 즉 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마다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이 다르지만 많은 여성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배워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대사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국 법에 따라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며, 부부가 오랫동안 함께 살기 위해서는 상대국의 문화, 역사, 언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현재 한국 법무부가 다문화가정 한국인 남편들의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는 베트남여성연합회에서도 결혼 전 베트남 신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의 성격을 연구하고 변화시켜 이주여성들이 한국으로 오기 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국 측은 위에서 언급한 약 8만명의 한-베 다문화가정을 포함해 중앙에서 풀뿌리 차원까지 다문화·다국적 가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 대사는 앞으로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베 다문화가정 1만쌍의 부부도 베트남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응아 회장은 베트남여성연합회가 한국과 협력하여 △공무원 대상 장단기 훈련 프로그램 △여성 생계 지원 △국제결혼 및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베트남으로 돌아온 이주여성과 가족의 지속가능한 재통합을 위한 유관기관 역량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아 회장은 양측이 계속해서 대표단 교류와 문화 교류 활동 개최를 강화하고, 연례 베트남-한국 여성 포럼을 계속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에 있는 베트남 신부와 여성, 귀국한 이주여성과 자녀들을 지원해줄 것도 언급했다.

베트남여성연합회는 또한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6개 성 내 이주여성 및 자녀에 대한 재통합을 위한 포괄적 돌봄 및 지원 2단계 사업 △2024~2026년 기간 베트남여성연합회 간부 및 일부 부처 공무원 대상 국제통합 및 대외협력 업무능력 향상 등 두 가지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와 KOICA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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