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M-6 판매승인...더 굳건해진 한‧미동맹 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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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1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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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국방장관, 한미동맹 100년 청사진 제시…"동맹능력 극대화"

  • 북 "신형 중거리미사일 고체연료엔진 시험…대단히 만족한 결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미국이 한국에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 판매를 잠정 승인한 배경에는 굳건해지는 한·미동맹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한·미동맹 100주년(2053년)을 준비하는 미래 청사진인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승인했다.
 
북한에 대응한 확장억제 노력의 향상, 과학기술동맹으로의 진화를 통한 동맹능력 현대화, 유사입장국과의 연대·지역안보협력 강화가 양국 장관이 제시한 3개의 핵심 축이다.
 
양국 장관은 “방위산업 협력과 공급망 탄력성을 최적화해 방위체계의 상호운용성과 상호교환성을 달성하기로 했다”며 “한·미동맹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연합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가 동맹의 연합방위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능력을 현대화한다고 선언한 지 이틀 만에 SM-6의 잠정 판매 승인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SM-6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비행 종말단계의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개발됐다. 사거리는 240~460㎞에 이른다. 요격고도는 35㎞가량이다.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시스템을 갖췄다.
 
미 해군은 지난 3월 태평양 해상에서 SM-6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미 해군은 SM-6가 동맹과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보호를 위해 사용될 준비가 됐음이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SM-6는 우리 해군의 차기 이지스구축함(KDX-Ⅲ)에 탑재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지난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차기 이지스함 3척에 탑재할 SM-6를 올해부터 2031년까지 구매하는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사업비는 총 7700억원이다.
 
우리 군이 SM-6를 확보해 대북 미사일 역량 강화에 나선 상황에서 북한은 15일 고체연료를 활용한 새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지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 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계단과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들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고 자평했다.
 
북한이 이미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IRBM에도 고체연료 탑재를 목표로 잡은 시험에 한창인 사실을 발표한 셈이다. 발사 전 미사일을 세워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을 거치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고체연료 미사일은 즉각 발사가 가능해 탐지가 어렵다. 북한은 이번 실험을 통해 고체연료 엔진의 장점을 다양한 투발 수단에 적용해 미사일 역량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는 15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했다. 국방부와 공군에 따르면 이날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은 서해 상공에 진입한 B-52H 2대를 한·미 공군의 전투기가 호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공군에선 F-35A와 F-15K, 미 공군에선 F-35B와 F-16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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