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참 나쁜 정치이고 대국민 사기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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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11-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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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

  •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주민수렴과 도의회 여야가 함께 합의 통과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 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참 나쁜 정치이다"라고 직격했다.   

김동연 지사는 3박 5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건 정책도 아니다.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지도를 보면 세상에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습니다. 그야말로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이다"라며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또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저희 경기도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다. 역대 정부는 일관되게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진해 왔다"며 "이것의 핵심은 과도하게 집중된 서울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서울의 과도한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역시 대한민국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만들겠다고 쭉 해 왔다"면서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바로 그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날에 참석해서 지방시대를 주창했다"고 지적했다.

또 "참으로 코미디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방시대를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습니까? 계속 침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의 정책은 국민 사기극이었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지사는 "김포를 서울시 편입하겠다는 것 자체가 구체적인 검토도 없이 발표했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같은 경우는 오랜 시간 검토와 분석, 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주민 공론화를 거쳤고 도의회의 의결까지 거쳤다. 김포의 서울시 편입 발표는 아무런 검토, 분석과 주민 수렴도 없이 선거용으로 표 얻기 위해서 내민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북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것이다"라며 "경기도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꾸준하게 밟아 왔습니다. 주민의견 수렴을 여러차례 했고, 도의회 결의안은 여야가 함께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최종 절차가 행안부에, 중앙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21대 국회 내에 이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민투표가 2월 초까지는 실시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미 마지노선에서 3개월로 더 이전에 이미 주민투표 요청을 했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할 시간과 또 주민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 논리를 충분히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 특별법이 진행돼서 우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큰 물꼬를 뜨고 경기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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