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사우디 국부펀드와 업무협약... '제2 중동붐' 지원한다

네옴시티 등 사우디 비전 2030 실행기관 PIF와 협력

국내 기업의 사우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수주 지원

이인호 K-SURE 사장(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지야드 알무르셰드 아람코 CFO와 업무협약서 교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부펀드(PIF), 사우디 국영에너지기업 아람코 등과 각각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금융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K-SURE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PIF와 우리 기업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한 상호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사우디는 현재 석유 중심 산업구조 다각화와 사회 문화적 전환을 위한 장기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PIF는 이 계획의 주요 실행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PIF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산 용역·기자재 구매 대금 결제를 위해 선제적 금융지원 계약을 추진 중이다. 금융 협력 외에도 PIF를 국내로 초청해 'K-SURE 벤더페어' 행사도 개최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앞서 K-SUR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석유 산업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블루암모니아·탄소포집 등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아람코 발주 프로젝트에 대해 K-SURE가 30억 달러의 수출금융을 제공하는 등 상호 협력한다.

사우디는 우리 기업 최대 해외 프로젝트 시장이다.  현재 사우디는 비전 2030에 따라 네옴(Neom) 스마트 시티 건설 등 5개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석유 중심 산업구조 탈피를 위해 그린수소·탄소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K-SURE는 이번 행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기업은 K-SURE 금융지원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사우디 발주처도 금융 조달 부담을 덜어 상호 윈-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사우디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되는 지금이 중동 시장 조기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전 세계가 수주 각축전을 벌이는 중동에서 우리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도록 우량 발주처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