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자스민 그룹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양사 대표자 회동을 가지고 믿음의 사업화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는 지난 9월 KT와 자스민 그룹의 계열사인 JTS가 ‘태국·동남아시아 전용 LLM 공동 구축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 구체화 협의를 거친 데 따른 것이다.
JTS는 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8위 기업이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시작으로 ICT 솔루션부터 클라우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태국어 전용 LLM·사업 모델 구축 △동남아 시장 분석·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노하우 전수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KT와 자스민 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자스민 그룹의 100% 자회사인 자스텔이 추진하는 신규 IDC에 GPU 팜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하며 단계적 협업에 나선다. 이어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공동 사업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초거대 AI 사업화를 위해 AI 인프라와 모델, 응용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추진해 왔다.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과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SW를 융합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달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교육 전문 콴다에 200억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는 등 모델과 응용 서비스 영역까지 AI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국산 초거대 AI의 글로벌 진출 물꼬를 튼 KT 믿음은 이번 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확보를 위한 GPU팜 구축과 LLM 개발, 사업화 경험이 있는 KT가 자스민 그룹과 AI 사업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피트 보다라믹 자스민 그룹 총수는 “양사간 이번 협력은 태국의 AI 산업을 주도하고자 하는 자스민 그룹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KT의 AI 산업에서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자스민 그룹의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기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글로벌 시장에서 AI 사업 공동 개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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