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내년 제한적 회복세…이차전지·자동차·조선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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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10-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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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년 국내 주요 산업 대부분이 기저효과에 기반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이차전지와 자동차, 조선업의 업황이 특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성장둔화는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 성장둔화 영향…석유화학·해운은 '흐림', 자동차는 '맑음'

연구소는 향후 중국의 장기성장률이 팬데믹 이전(7.9%)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중국이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국가 통제를 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 서방과의 갈등 등이 겹친 영향이다.

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금융 변동성 확대는 전 세계 경제와 산업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핵심 산업 중에서 석유화학과 해운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자동차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량은 2010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자체 생산역량 확충에 따른 국내 제품의 수출 감소와 중국제품과 국내 제품 간 역내 경쟁 심화가 주요인이다.

해운 역시 중국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됐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해상 운송 수요 감소와 운항거리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로 태평양 항로의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 항로는 국내 선사들의 의존도가 높아 운임하락에 따른 실적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충분한 EV 상품성을 보유한 가운데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적다는 점, 비교적 양호한 재무투자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판단했다. 
 
2024년 일반 산업, 점진적 회복 기대…기저효과에 기인

연구소는 내년도 국내 산업에 대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기대했다. 다만, 이차전지,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기저효과에 기반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소재·부품 산업 군에서는 이차전지 분야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 및 수익성 모두 긍정적으로 봤다. 석유화학 분야는 수요위축·고유가·공급과잉의 3중고로 내년에도 혹독한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우려했다. 

디지털사업 군은 올해보다 완연한 개선이 기대되나 판매가의 약세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운송 분야는 자동차, 조선 모두 양호한 실적을 전망했다. 자동차는 수출시장의 부정적 판매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업 역시 친환경 선박 수주와 선박 인도량 증가로 안정적 성장을 전망했다. 소매 유통업은 소비심리 회복, 상품 수요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을 예상했다. 건설업은 정부 주도로 주택건축 부문만이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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