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븐일레븐, 물류센터 통폐합 추진...연내 화성센터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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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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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센터, 올해 말까지만 운영...인천·의왕센터 등으로 업무 이관 예정

세븐일레븐 점포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점포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화성물류센터(화성센터) 운영을 종료한다. 화성물류센터는 용인, 동탄, 기흥 등 경기 서남부권 점포의 물류를 책임져온 만큼 점주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롯데로지스틱스와 화성센터의 임대 계약 기간을 연말 이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리아세븐은 화성센터를 이용하는 가맹점주들에게도 올해 말 운영 종료를 통보한 상태다.

코리아세븐 측은 물류 효율화를 위해 노후된 화성센터를 정리하고 다른 물류센터와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점포 효율화에 이어 물류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롯데는 마트와 슈퍼의 점포 효율화를 위해 매출 부진 점포를 정리한 바 있다. 편의점은 직영점보다 가맹점 비중이 높아 점포 정리 대신 물류센터를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화성센터는 경기 서남부지역 가맹점에 과자, 라면, 맥주 등 상온 제품을 공급해 왔다. 지난 2010년 세븐일레븐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편입한 센터다. 

물류 업무는 의왕센터와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인천센터 등으로 순차적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성센터의 운영 종료를 결정한 후 물류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가맹점주는 "최근에 몇 차례 카스가 제때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지난 6일에는 카스 1.6리터(ℓ) 페트 제품이 입고되지 않아 전화했는데 연결되지 않았다. 의왕센터로 좀 더 빨리 이관하면 문제가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점주는 "최근 들어서 화성센터는 낮에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센터 통합 때문에 직원들이 다 그만둬서 전화를 안 받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점주들은 화성센터 폐쇄를 앞두고 품절된 제품의 재입고가 원활하지 않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코리아세븐 측은  "화성센터 운영 종료 때문에 물류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면서 "폐쇄하는 순간까지 정상운영하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해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지적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븐일레븐은 화성센터의 폐쇄를 기점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수도권 내 대형 물류센터 1곳을 더 추가해 물류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화성센터 업무를 이관받는 인천센터는 인천권역부터 경기 서남부권역까지 배송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센터는 2100㎡(약 635평) 규모의 상온 물류센터로, 기존 화성센터(1680㎡, 508여평)보다 420㎡(127평) 크다. 여기에 스마트 물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물류 관리 용이는 물론, 피킹 효율도 높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화성센터는 바이더웨이가 운영하던 것을 인수해 운영해 왔던 곳으로 시설이 노후화해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를 위해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면서 "거점 물류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형 물류센터인 인천센터를 구축한 뒤 화성센터 문을 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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