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장비 노후화…최근 10년간 장애 3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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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3-10-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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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이 8월 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KHANUN 대비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희동 기상청장이 8월 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KHANUN) 대비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10년간 기상관측장비 장애가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장애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2357건, 올해는 8월 기준 344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AWS 장애는 2014년 130건에서 작년 385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해양기상부이(해수면 풍향·풍속·기압·기온·습도·파고·파주기·파향·수온을 30분 간격으로 관측하는 장비) 장애는 11건에서 23건으로, 파고부이(해양기상부이보다 근해에서 파고·파주기·수온을 관측하는 장비) 장애는 44건에서 84건으로 증가했다.

장애가 잦아지는 이유로는 장비 노후화가 지목됐다. 2013∼2022년 도입된 AWS 426개 가운데 58개(13.6%)는 내용연수(10년)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입된 시정현천계(안개관측장비) 209개 중 22개(10.5%), 운고운량계 53개 중 5개(9.4%), 황사관측장비 36개 중 6개(16.7%)도 수명을 다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상레이더를 76.6일(1841시간4분) 동안 운용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도 기상청은 "점진적 노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후 장비 교체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AWS 교체사업 계약 현황을 보면 연간 AWS 교체 규모는 59∼88개, 연평균 73개에 그쳤다.

우원식 의원은 "최근 극한호우 등으로 수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보 기초자료를 생산하는 레이더와 AWS 등 장비 고장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정확한 예보와 기후재난 대비를 위해 장애 발생 원인 분석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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