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퇴장...野 단독 청문회 하루 연장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식 파킹(맡김)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의 '돌발행동'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진행 중 여당 의원을 따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추가 자료 제출을 놓고 밤늦게까지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김 후보자에게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하면 본인이 사퇴를 하든가"라고 지적하자 여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가)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는 자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당을 못하겠으면 본인이 대응을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김 후보자와 함께 회의장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 주변으로 몰려와 "못 나간다"며 "어딜 도망가느냐"고 따지면서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권 위원장은 오후 10시 50분께 1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 회의장을 나간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는 속개 예정 시간이 됐는데도 회의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 50분께 청문회를 6일에 하루 더 진행하는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뒤 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청문회는 6일 0시 15분에 속개했지만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는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고 야당 의원들만 남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중이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서 자세가 있다면 청문회에 임하는 게 도리"라면서 "지금이라도 청문회에 참석하기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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