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협회, 다음달부터 회추위 돌입…'民이냐 官이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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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9-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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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연합회·생보·손보협회장, 연말 임기 만료

  • 은행연, 윤종원 전 경제수석·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물망

  • 이전 금융지주 회장들도 거론

  • 생·손보협, 現 회장 반대 출신 선임 가능성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왼쪽부터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사진각 협회 제공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왼쪽부터),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사진=각 협회 제공]

주요 금융권 협회 수장들 임기가 연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각 협회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협회장 선임 때마다 '민(民)·관(官)' 중 어느 쪽 인물을 발탁할지를 놓고 잡음이 일었던 만큼 올해도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다음 달 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통상 회추위는 회장 임기 만료 한 달 전에 구성됐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임기는 11월까지다.

은행권은 김광수 회장이 연임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새 수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은 바 있어 민관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선임되는 새 협회장 역시 민관에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관 출신으로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간 출신으로는 이전 금융지주 회장들이 언급되고 있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그리고 오는 11월 물러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거론된다. 

생명보험협회도 이르면 다음 달 말 회추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수 생보협회장 임기가 올해 12월 초까지기 때문이다. 생보협회 회추위는 통상 2~3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협회장 선임을 확정하는데 해당 회의를 일주일에서 최대 2주 간격으로 열고 있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손해보험협회 회추위가 열릴 예정이다. 정지원 손보협회장 임기 역시 오는 12월 말 만료된다.    

두 보험협회는 연임 사례가 있지만 해당 사례가 수십 년 전 얘기라 이들이 연임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아울러 보험협회는 은행연합회보다 회장 선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아직 하마평이 그렇게 무성하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사실상 민간과 관료 출신들이 비슷한 횟수로 독점해 온 자리라 현재 회장들 반대 출신 인사가 올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생보협회는 관료, 손보협회는 민간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17·18·19대 국회의원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캠프에서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8년부터 2년간 보험연수원장을 지냈다. 사실상 민간 출신이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재무부·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과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거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맡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협회장은 각 업권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기 수장들 선임 여부에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다"며 "특히 출신에 따라 대정부 협상력이 달라질 수 있어 민관 여부에 유독 초점이 맞춰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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