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수집하고 위험 여부를 판별하는 ARHIS(AI&Audio based Road Hazard Information System)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AI는 차량 주행소리를 인식해 도로 상태를 파악한다. 도로가 말라있을 때, 젖어있을 때, 결빙이 일어났을 때 각각 다른 차량 주행소리를 학습했다.
ARHIS는 상태 파악 후 속도 조절이 필요하면 도로 관리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도로 관리자는 메시지 인식 후 운전자들에 '도로 결빙에 주의하라'고 안내할 수 있다. 메시지는 가변형 속도제한표지(VSL·Variable Speed Limit)에 표시되는 제한 속도 변화에 활용되기도 한다.
ARHIS 솔루션이 도로에 설치될 경우, 눈·비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게 SK플래닛 설명이다. SK플래닛은 이번 박람회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날씨 변화를 예측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기상기술을 개발한 기업들이 주목 받았다. 컨트롤에프는 안개·해무 등 바다 기상변화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폐쇄회로(CC)TV로 동일한 지점을 촬영해 가시거리 변화를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항구를 관리하는 센터에 안전 관련 상황을 안내하는 식이다. 컨트롤에프 관계자는 "기존에는 바다 기상상황을 사람이 24시간 대기하며 살펴야 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 관람 비용은 무료로, 기상산업에 관심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기후에너지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남지영씨는 "대학 멘토 선생님 조언으로 박람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졸업 이후 근무가 가능한 기업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위험기상 영향이 사회 다방면에 걸쳐 나타나면서 기상정보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지속가능한 기상산업 가치가 재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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