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75위' 대우산업개발 회생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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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9-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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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왼쪽)과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사기) 등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75위인 대우산업개발이 회생 절차를 밟는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달 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회생채권, 담보권, 주식 등의 신고 기한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7일까지다. 조사 기간은 다음 달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1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 건설 부문이 인적 분할해 설립한 건설사로 경영난 때문에 결제 대금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제출한 대우산업개발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10개소 현장을 준공했고, 8개소 신규 현장을 수주했다. 하지만 기존 준공한 주택사업에서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했고 미분양이 대거 나오면서 영업손실 141억원, 단기순손실 307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도 겹쳤다. 현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는 143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말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당시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던 김모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원을 건네기로 약속하고 1억2000만원을 실제 건넨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받고 있다.

이에 국세청은 지난 7일 대우산업개발 사옥에 조사관들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해 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75위인 대우산업개발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중견 및 중소 규모 건설사를 중심으로 줄도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7월 종합 건설사 폐업 신고는 총 30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0건) 대비 8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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