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조니 올랜도가 한국 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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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3-09-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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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올랜도(Johnny Orlando)는 10살도 채 되지 않았던 때 불렀던 크리스마스 송 '미슬토'(mistletoe)' 커버 영상을 친누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얻게 됐다.

2015년 12살이라는 나이에 데뷔 EP인 'VXIIXI'를 발매했으며 15살 때 유니버설 뮤직 캐나다와 메이저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니 올랜도가 오는 11월 22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팬들과 만난다. 그의 내한 소식을 접한 팬들은 설레는 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내한에 앞서 조니 올랜도와 이야기 나눴다.

 
조니 올랜도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조니 올랜도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공연 투어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인터뷰를 하게 돼 기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이번 투어를 위해 전체 세트리스트를 다시 준비할 예정이라 집에 돌아가 작업할 수 있어서 매우 기대하고 있는 중이에요.

-첫 커버 영상을 만들었을 때 생각나는 특별한 기억이 있나. 그리고 당시 영상을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그 날의 기억이 아주 생생해요. 현관문 옆에 서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누나 다리안이 커버 영상을 찍어 볼 생각이 있냐며 물었어요. 실은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죠(웃음). 소리가 더 좋을 것 같아서 나중에 화장실로 컴퓨터를 가지고 들어가 찍은 게 기억나요. 샤워하면서 노래하듯이 말이죠. 최근에는 그 영상을 본 적이 없지만,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던 그 아이가 나였다는 게 조금 웃기기도 해요.
 
-12살 때 발표한 첫 EP를 시작으로 3장의 EP와 지난해 발표한 첫 스튜디오 앨범까지 많은 곡을 발표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이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 있다면 뭔가.
한 곡만 선택하기란 어렵긴 해요. 곡을 만들 때 내가 어떤 시기를 겪고 있었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거의 발표한 모든 곡이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줘요.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굳이 꼭 한 곡을 선택해야 한다면 '띵킹 오브 미(Thinking of Me)'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악 작업을 할 때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면 뭔가.
 곡의 전체적인 흐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도입부, 1절, 2절, 후렴구, 가사, 멜로디 등 한 곡을 이루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이 다 같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세 개 단어에 사로잡혀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신경 쓰는 것이 쉬울 수도 있지만, 멀리서 큰 그림을 보며 전체적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7월 앨범 '더 라이드' 파트 1을 공개했다. 3부작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인데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한다면.
앨범 'The Ride'는 맹목적이었던 연애에서 벗어나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사랑에 빠진다는 일은 정말 짜릿한 일이지만, 반대로 이별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에요. 프로젝트는 이별 후 겪게 되는 세 가지 단계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파트 1은 분노, 무기력 등 이별 직후의 감정을 담았다. 파트 2와 3은 그 후 몇 개월 간의 감정을 보여줘요.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처음 오게 된 소감을 말해달라.
 매우 신나고 기대돼요. 곧 서울에 공연하러 가게 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고 몇 년간 한국 팬들의 압도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돼 매우 기뻐요.
 
-한글 메시지를 들고 직접 음악을 소개하는 영상과 한글날 축하 인사말 등이 화제가 됐다. 한글 메시지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제가 직접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감사하게도 한국의 레이블 마케팅 팀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하하.

-'올랜도' 발음과 비슷한 한국의 섬 이름을 따서 한국 팬들이 '조니울릉도'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혹시 알고 있나.
하하하. 처음 듣지만 너무 재미있네요. 미국에서는 저를 '조니 플로리다' 또는 '조니 마이애미'라고 부르더라고요. 한국에서 만들어준 별명이 훨씬 마음에 들어요.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한국 아티스트가 있나.
 2019 MTV 유럽뮤직어워드에서 NCT 127을 실제로 만났을 때 굉장히 기뻤어요. 물론 블랙핑크와 BTS도 본 적 이 있고 블랙핑크는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그들의 비디오뮤직어워드 무대를 봤고 공연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거든요. 무대에 함께 올라 그런 에너지를 나눌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아요. 케이팝과 팝은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저와 함께 작업하는 뮤지션들 중에도 케이팝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분들이 많은데, 누구든 저를 불러만 준다면 즐겁게 배우며 일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첫 한국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가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서 꼭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뭔가.
 거의 모든 공연에서 전반적인 세트리스트는 비슷하지만, 각 도시마다 팬들을 위해 특별히 한두 곡 정도 추가하려 해요. 더 이상 스포일러는 아껴둘게요.

-공연 외에 시간이 된다면 한국에서 특별히 경험하고 싶은 것이 있나.
아마도 공연 후에 하루 정도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게 제 계획이에요. 투어 중엔 늘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 도시를 많이 느끼려 노력하는데 추천하는 코스가 있다면 계획해 볼게요.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하루빨리 여러분과 만나고 싶어요. 예전부터 '한국에 와 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가게 돼 매우 기쁩니다. 한국의 팬들과 작은 화면을 통해서만 만났는데 마침내 직접 만나게 됐네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투어를 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쁘고 많은 분들이 저의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합니다.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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