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역사가 되다]② 예술을 통해 조명받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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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9-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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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참여 낭독극 '역사가 된 여자들-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 독립운동가 수당 정정화 손녀인 김선현 네오오토그룹 회장 낭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공연과 미술, 문학을 통해 조명받고 있다.

(사)여성문화예술기획은 오는 6일과 7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무대에서 시민참여 낭독극 ‘역사가 된 여자들-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남자현, 박자혜, 나혜석, 권애라, 정칠성, 정정화, 윤희순, 강주룡, 권기옥, 김명시 등 여성독립운동가 10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지난 5월 초 모집한 시민 20여명과 함께 제작했다. 독립운동가 후손, 20대 취업준비생, 주부, 배우, 무용가, 여성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시민들이 지원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과 역사에 관한 강의, 글쓰기 워크숍, 말하기와 연기하기 워크숍 등에 참여했고 대본도 직접 썼다.

특히나 독립운동가 정정화의 손녀인 김선현 네오오토그룹 회장이 직접 낭독극에 참여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1900년 8월 3일 서울서 태어난 수당 정정화는 임시정부의 안주인으로 불리며 26년간 임시정부의 역사와 함께했다. 1943년에는 각 정파의 여성들이 힘을 합쳐 대한애국부인회를 재건하는 데도 앞장섰다.

연출을 맡은 이혜경 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윤석남 작가의 전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에 대한 오마주”라고 말했다.

2021년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열린 윤석남 개인전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는 역사 속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 연작과 대형 설치 작업을 함께 선보인 전시였다.

학고재 본관에서는 강주룡, 권기옥, 김마리아, 김명시, 김알렉산드라, 김옥련, 남자현, 박자혜, 박진홍, 박차정, 안경신, 이화림, 정정화, 정칠성 등 14인을 그린 채색화와 연필 드로잉을 선보였다. 남아 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윤 화백의 상상을 더했다.

당시 전시장 중앙 벽에는 김마리아의 초상을 걸었다.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 널리 존경 받은 인물이다. 3·1운동을 일으키는 데 적극 가담했으며 체포 후 극심한 고문을 겪어 평생 후유증에 시달렸다. 1944년 투병 끝에 숨을 거둘 때까지 독립에 대한 열망과 민족의식을 잃지 않았다. 1962년 그의 업적을 기리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전시 개막에 맞추어 김이경 소설가가 동명의 책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도 출간됐다. 글은 김이경 작가가 썼고, 윤석남 화백의 그림을 담았다.
 
2021년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전시를 연 윤석남 화백 사진학고재
2021년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전시를 연 윤석남 화백 [사진=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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