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 상반기 채권 20조 순매수…증권사 수수료 수익 6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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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8-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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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채권 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증권사의 채권중개 수수료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에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개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채권장외중개 수수료 수익은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채권장외중개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600% 넘게 폭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6억원 수준에서 47억원으로 650%가량 커졌고 키움증권 수익은 채 2000만원이 되지 않던 규모에서 올 2분기 1억4000만원으로 690% 증가했다.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건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역대급 기록을 써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장외채권시장에서 19조237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상반기 5조992억원에 비해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사들인 규모는 23조원을 넘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4조24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대 월간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2020∼2021년 개인의 월평균 채권 투자 규모는 255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개인의 투자심리가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쏠렸는데 올해는 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중국발 경기 둔화에 부동산 업체 구조조정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지만 안정적인 시장 환경에 개인의 채권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단기적으로 현 시장 흐름을 교란할 만한 요소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국내 신용스프레드는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초우량물은 안전성에 더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성까지 담보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서 시장은 본격적인 연말 장세로 진입할 것"이라며 "수요 예측도 재개되고 연말로 갈수록 은행권 조달 또한 시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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