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흉기난동 예고와 '전면전'...대구에선 장갑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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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8-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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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대형 백화점에 경찰 특공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202308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3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대형 백화점에 경찰 특공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2023.08.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찰이 잇단 흉기난동 사고와 그를 암시하는 예고에 전국 주요 지역에 경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5일 경찰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A씨(31)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9시께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A씨를 특정하고 이날 오전 종로구의 A씨의 집에서 검거했다. 집에서 별다른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서울 혜화, 종로, 관악, 잠실, 용산 등 총 7개 서 구역에 100여명의 경력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걸어가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해당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경남경찰청과 진주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5분께 경찰에는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진주시 주약동 옛 진주역 부근에서 오른손에 흉기를 든 채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주시는 이날 오후 1시 43분께 흉기를 소지한 거동 수상자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시가 보낸 메시지엔 해당 남성은 키 175㎝에 감색(곤색) 조끼와 청바지를 착용했다고 표기됐다.

대구 도심에는 경찰 특공대와 장갑차가 배치됐다. 잇단 흉기 난동 사건과 모방 범죄 예고 때문이다.

대구경찰청은 5일 경찰 기동대 200명, 지역 경찰관 660명, 형사 50명, 무장 특공대원 6명, 자율방범대원 200명 등 총 1116명을 도심 주요 장소에 배치했다. 경찰과 자율방범대원은 대구국제공항, 반월당역, 동대구역, 중앙로, 대구역, 수성못 일대 등을 24시간 합동 순찰할 방침이다.

특히 전술 강력 범죄 등 치안 상황과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대구 도심인 중앙로역에 장갑차가 배치됐다. 

이날 오전 기준 7시 경찰은 전국 인터넷망에 올라온 최소 42건의 살인 예고 게시글에 대해 수사 중이며, 정오까지 작성자 18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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