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열풍, 이번엔 '전고체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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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7-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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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

  • 동화기업·이수화학·씨아이에스·한농화성·석경에이티 등 주목

삼성SDI가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하반기에 놓겠다고 밝히며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이차전지 관련주 중 성장성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9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경기 기흥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해 하반기 시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화합물을 사용해 안정성이 높다. 쉽게 불이 나지 않는다. 종전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2배 이상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를 비롯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사용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상용화에 근접한 기업이 없어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는 △동화기업 △이수화학 △씨아이에스 △한농화성 △석경에이티 등이 있다.

동화기업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액 연구 국책과제업체에 선정돼 2019년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전고체 배터리 공정에 필수적인 황화수소 핸들링 기술을 국내 유일하게 보유한 업체다. 

씨아이에스는 자회사인 씨아이솔리드를 통해 황화물계(Li-S) 고체 전해질 제조와 전고체전지 제조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한농화성은 전고체 전해질 첨가제 업체로 알려졌으며 석경에이티는 지난 3월 독자적 나노 기술로 '리튬이온 전고체 전해질' 개발을 완료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배터리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에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한 삼성SDI는 시장 성장 면에서 긍정적인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적 테마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대한 필요성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양산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전기차에 적용되는 시기는 일러야 2027년에서 2030년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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