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만에 거래 재개한 中 헝다 신에너지차...주가 69%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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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7-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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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사진=웨이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차의 주식 거래가 16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부채 위기 우려 속 거래 시작 직후 69% 가까이 폭락했다.
 
28일 홍콩명보 등에 따르면 헝다신에너지차의 주가는 이날 오전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재개한 지 10여분 만에 68.44% 추락하며 1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마감 1시간 반 전인 15시 30분(현지시간) 현재는 1.25(-61%)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헝다신에너지차의 주식 거래는 지난해 3월 31일 3.2홍콩달러로 장을 마친 뒤 중단됐다가 이날 16개월 만에 재개됐다.
 
앞서 헝다신에너지차는 지난 26일 홍콩거래소를 통해 2021~2022년 2년치 실적보고서를 한꺼번에 발표하면서 총 711억2000만 위안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헝츠5 전기차 모델을 지금까지 1000대 이상 팔았고, 양산을 달성해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했다며 상장사 지위 유지에 필요한 경영과 자산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헝다신에너지차는 또한 헝츠5의 생산과 판매, 경영 활동을 위한 자금을 주식 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새로운 헝츠6, 7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헝다신에너지차의 주식 거래 재개는 모기업인 헝다그룹에 더욱 중요하다. 헝다그룹은 헝다신에너지차 지분의 59%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부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 역시 지난해 3월 18일 이후 중단된 상태다. 홍콩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거래가 18개월 이상 정지되면 상장 폐지된다. 

헝다그룹은 한때 중국 부동산 3대 재벌이었으나 천문학적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결국 2021년 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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