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 번째 인뱅 나오나...한국신용데이터 인가 신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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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7-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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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VB 사태에 사실상 무산된 특화은행 설립 대신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으로 선회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지난 4월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지간담회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지난 4월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지간담회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데이터]

특화전문은행 진출을 노렸던 핀테크 업체 한국신용데이터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노선을 변경해 신규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초 당국이 특화은행 설립을 허용하기로 하자 한국신용데이터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특화은행 설립이 무산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데이터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준비 중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당국이 특화은행 설립 논의를 중단하자 차선책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신용테이터는 자사가 운영 중인 자영업자 경영관리 솔루션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금융 부문 특화은행 진출을 준비해왔다. 구체적으로 영업 현황을 반영한 데이터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개인사업자)이 정당한 신용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계획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한다고 했을 때 자영업자 데이터 기반으로 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두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국이 이달 초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을 먼저 발표한 뒤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지만 앞으론 자금력과 적절한 사업 계획만 있으면 언제든 인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일반 금융권 대비 자금력이 떨어지는 핀테크 업체들로서는 그나마 부담이 덜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인터넷전문은행 자본금 요건은 250억원으로 시중은행(1000억원)보다 적은 데다 지역 단위 은행을 설립하려 해도 수천억 혹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물적·인적 설비, 유지비 등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선택지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화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리스크 관리 심사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열어줄 예정이지만 특화은행 자격으로 등록돼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인가 신청은 업체 자유인 만큼 해당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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