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산업 키우고 지방행정 혁신하고…'챗GPT' 생성 AI 돌풍에 中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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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7-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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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과 일본도 국가 차원에서 기술 도입, 산업 발전에 나섰다. 미국을 상대로 무역 갈등,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첨단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가 현저히 낮은 ‘아날로그 사회’ 일본조차 챗GPT로 대표되는 초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generative) AI’ 열풍의 영향권에 든 셈이다.

1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중국과 일본의 생성 AI 동향’ 보고서를 통해 두 나라 모두 생성 AI 활용과 기술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바이두는 올 3월 중순 챗GPT 스타일의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했고 알리바바는 4월 LLM ‘통이첸원’을 발표했다. 텐센트도 ‘훈위안’이라는 LLM을 개발해 왔고 이 밖에 센스타임과 화웨이도 생성 AI를 개발 중이다. 바이두는 AI 챗봇 외에 자체 개발 AI 칩, 클라우드, 자율주행 시스템 등 분야별 기업과 협력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 AI를 기업용 메시징 앱 ‘딩톡’에 적용해 제공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올해 3D 게임 배경 자동 생성 솔루션과 금융, 미디어 산업용 AI 솔루션을 출시했고 현재까지 50여개 산업 솔루션을 개발했다.

중국은 생성 AI 서비스 출시 전 당국의 평가를 받으라는 규제와 동시에 지방정부 차원 AI 산업 발전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AI 모델 훈련 보조금 4000만 위안(약 72억원)가량을 기업에 지급하고 △베이징 AI 핵심 산업 규모 3000억 위안(약 54조원) 달성 △산업 성장률 10% 이상 유지 △AI 반도체 국산화 △우수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시는 ‘민간투자 발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조치’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고 선전시는 100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 AI 펀드 창설과 핵심 기술, 제품 혁신 역량 향상에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술 수용력이 낮아 아날로그 국가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AI 관련 기술 개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일본은 지난 4월 기시다 총리 주재 AI전략회의를 열고 △일본의 생성 AI 이용 수준 △민간, 교육, 공공 분야 활용 시 유의점과 적용 방향 △프라이버시 침해 등 인권과 안전 위협 행위 대처 △허위, 거짓정보 대응 △강화해야 할 기술 분야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업무 추진 효율 개선을 위해 챗GPT 도입과 검토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문장 요약’, ‘오탈자 확인’, 나가노현 이이시마초는 ‘디지털 상담’에 챗GPT를 도입했고 도쿄도 등은 챗GPT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 영역에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체 AI 개발이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LLM을 선보인 일본 기업은 △‘AI 비서’ 개발 기업 오르츠 △인터넷 광고 서비스 기업 사이버에이전트 △2020년 일본마이크로소프트에서 독립한 린나 등 AI 벤처 기업과 라인·네이버 공동 개발팀 등이 있다. 사이버에이전트와 오르츠는 자체 개발 모델을 본래 사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린나는 인터넷·스마트폰 앱으로 제공하는 AI 캐릭터 등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NTT그룹, 히타치, 후지쯔 등 IT대기업도 자체 LLM 개발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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