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 "메타버스 서울, 무한한 잠재력의 미래 행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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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3-06-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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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선보이는 1단계 서비스에서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등 5개 분야 행정 서비스 제공

  • 코로나 이후 이용률 저조?... 시작단계에 불과 '빠른 결과물 기대 NO'..,"잠재력 기대하라"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  [사진= 서울시]

"세계 최초로 공공 분야에 메타버스를 도입한 ‘메타버스 서울’ 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이니 보완·발전할 메타버스 서울에 애정어린 시선 부탁합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코로나 시국에 각광받았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좀 시들해졌지만 장기적으로 메타버스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며 "챗GDP 등과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가상현실 공공행정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을 시작했다. 한마디로 ‘메타버스 서울’은 아바타(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서울시청 곳곳을 다니며 등본을 발급받고 민원도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경제·교육·세무·행정 등 분야별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정책 정보를 얻거나 의견을 낼 수 있다. 서울 주요 랜드마크도 둘러볼 수 있으며, 민원서류 발급·청소년 멘토링 등 단계별 시정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서비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서울시 야심작,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이모저모를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에게 직접 들어봤다. 

-'메타버스 서울'은 어떤 서비스인가.

"지난 1월 16일 선보인 ‘메타버스 서울’은 세계 도시 최초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2021년 수립된 ‘메타버스 서울 기본 계획’에 따라 구축된 플랫폼이며 올해 선보이는 1단계 서비스에서는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등 5개 분야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자유, 동행, 연결’을 메타버스 서울의 핵심 가치로 삼아 △창의·소통 공간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 △현실 융합 공간을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담아낼 계획이다.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창의·소통 공간’으로는 서울광장, 계절별 미니게임, 메타버스 시장실 등이 있다. 방문객들은 서울광장을 거닐며 서울시에서 발간한 전자책을 열람하고, 서울도서관 외벽 홍보영상을 통해 다양한 서울시 정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봄 벚꽃 잡기, 여름 수영장 공놀이, 가을 잠자리 잡기, 겨울 소원 적기 등 계절별 미니게임도 제공한다. 메타버스 시장실은 실제 공간을 실사 기반으로 재현한 시장실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세훈 시장과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의견 제안함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에서는 핀테크랩, 기업지원센터, 서울 10대 관광명소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아바타가 된 참여자는 현실의 신체, 나이, 환경과 관계없이 어울릴 수 있다. 핀테크랩은 핀테크 기업 홍보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기업 홍보 부스를 방문하면 82개 입주기업 홍보 자료를 열람하고 기업 대표를 만나 교류도 할 수 있다. 기업지원센터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 경영, 창업, 법률, 인사 등 분야별 전문위원과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채팅, 음성, 화상 회의가 가능하다.

또 청와대, 롯데타워, N타워, 덕수궁,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서울숲, 한강, 광화문광장 등 서울 10대 관광명소를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 경험할 수 있다.

가상과 현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이어지는 ‘현실 융합 공간’에는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 120민원 채팅상담, 민원서류 발급, 택스스퀘어(지방세 서비스) 등이 조성돼 있다.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에서는 대면 상담에 부담을 가졌던 청소년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안정된 정서에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용 대상은 ‘서울런 멘토링 서비스’에 참여하는 멘토와 멘티다.

청년지원 매니저 맞춤형 상담 서비스인 ‘청년 상담 오랑’도 메타버스 서울 상담실에서 만날 수 있다. 120민원 채팅 상담은 개인마다 음량이나 발음 등 차이로 발생하는 음성 상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등록표등본 등 7종 행정 서류 발급을 안내한다. 발급받은 서류는 ‘서울지갑 앱’에서 확인하면 된다.

택스스퀘어에서는 ‘챗봇 IZY(서울시 인터넷 세금납부 시스템 연계)’에게 세무 정보를 문의하고 납부할 자동차세, 재산세, 취득세를 미리 계산·산출해 볼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메타버스 서울’을 검색해 다운로드하면 이용 가능하다."

-외국에서도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관심도 크다던데.

"메타버스 서울은 지난해 하버드대, MIT, 맥킨지앤드컴퍼니, 밴쿠버시 등 20개국 여러 기관의 인터뷰와 콘퍼런스에 참여해 구축 모델을 공유한 바 있다.

미국 타임지는 메타버스 공공 분야에서 ‘2022 최고의 발명(the Best Inventions of 2022)’으로 ‘메타버스 서울’을 선정하기도 했다. 타임지는 서울에 대해 '가장 스마트한 도시'라면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융·복합된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와 통합된 최초의 도시라고 평가했다. 또 서울시가 연말을 목표로 '메타버스 서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면서 관광객이 덕수궁, 광화문광장, 남대문시장 등 명소를 '가상 관광존'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외국어 버전을 준비 중이다. 7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문화 콘텐츠도 더 보강된다. 해외에서 관심이 큰 것을 기폭제로 삼아 가상공간에서 서울을 체험하고 직접 방문하고 싶은 동기유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투자 계획은.

"지난해 24억1600만원을 투입했고 올해까지 총 48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도입(2022년)-확장(2022~2024년)-정착(2025~2026년) 등 3단계에 걸쳐 시정 전 분야 행정 서비스에 메타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일상으로 돌아감에 따라 메타버스 이용률이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공격적인 투자로 1~3단계를 거쳐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숨 고르기가 필요할 듯하다.

신규 투자보다는 대중적인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행정서비스에 재미 요소를 더욱 추가하고 상호작용도 넣어 메타버스 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이용객들을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장 실제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해 서울 시내 투어를 한다거나 복잡한 정책을 시민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식이다. 이 밖에 부동산 계약 체험하기, 재난재해안전체험관(지진·태풍·화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체험 등 콘텐츠를 늘려갈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행정서비스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사례이다 보니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최초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을 수밖에 없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좀 더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이용객 감소와 잦은 오류 등 불만도 큰데 이에 대한 보완 계획은.

"사실 이걸 만들 때는 전 세계가 가상현실로 거의 올인하다시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흐름이 아니라 챗GDP 등 생성형 인공지능 쪽으로 완전히 중점이 바뀌어 버렸다. 코로나19 종식 후 대면 서비스가 얼마든지 가능해지니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률이 감소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일 방문자 수가 3월 274명, 5월 388명, 6월 456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고, 언젠가는 VR 시대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가 메타버스를 중간에 접는다는 것도 성급하다. 메타버스를 관광에 활용해서 외국인들에게 서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고 관광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메타버스를 생성형 AI와 접목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성을 모색 중이다. 또한 디지털 약자를 위해 2단계 구축 시 이지모드 사용자 환경을 추가해 글자 크기를 키우고 아이콘도 명확히 하는 등 메타버스 서울이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가 되도록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 민원 서비스는 기존 다산콜센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통 창구를 개설한 것이다. 채널이 다양해지고 전화 상담을 어려워하는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현재 시범 단계이고 세계 도시 최초로 시작했기 때문에 모든 게 시험이며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 예산과 관련해서도 전문가들은 적은 비용이 소요됐다고 평가한다. 꼭 필요한 부분만 효용성 있게 콘텐츠화하고 있다. 5월부터 이용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며 2단계 콘텐츠 보강 이후에는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시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디지털플랫폼 정부 계획에 따라 행정서비스 시 구비서류를 모두 전산화하고 방문하지 않아도 민원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등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행정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메타버스 서울 2단계 목표인 메타버스를 이용한 차세대 행정서비스는 시·자치구 메타버스 서비스와 통합·연동되고 시정 서비스 확대를 위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고도화다.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안정적인 운영과 사업 감리를 추진 중이다. 

메타버스 서울 이외에도 '서울 청년 금융데이터 개발·분석 서비스' '안전 취약지역 CCTV 신설과 노후 CCTV 교체' '스마트서울맵 도시생활 지도 소개' '공공와이파이 확충과 시민 이용 편의 제고' 등 다양한 디지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앞선 기술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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