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로 홍콩 주식 산다' 홍콩거래소, 19일부터 위안화 거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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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6-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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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부터 홍콩거래소(HKEX) 상장 주식을 중국 위안화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 상장 주식을 매매하려면 위안화를 홍콩 달러로 환전해야 했는데, 이에 따른 불편과 환율 리스크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19일 중국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HKEX는 이날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창구 운영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주식을 거래할 때 홍콩달러, 위안화 2개의 거래 창구가 설치되며 투자자들은 2개의 통화를 이용해 각각 거래 할 수 있게 됐다. 

HKEX에 따르면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텐센트, 알리바바, 콰이쇼우, 징둥, 샤오미, 차이나모바일, 비야디, 창청자동차 등 24개다. 아직 종목이 한정적이기는 하나 이들 상장사 시가총액을 합치면 홍콩증시 전체 시총의 3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궈타이쥔안국제와 중국은행국제 등 9개 증권사에서 이중통화 거래가 가능하다. 향후 거래 가능 증권사와 종목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HKEX는 또한 우선 외국인을 대상으로 위안화 거래를 허용한 후 향후 중국 본토 투자자들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KEX는 “이중거래제도의 도입은 역외 위안화 투자 채널을 확대시켜 역외 위안화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안화 역외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중거래제도 도입이 홍콩증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고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며 "새로운 자본이 유입되는 만큼 증시에도 새로운 기폭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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