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관리 "미중 대화 재개 초기 단계...향방 예측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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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6-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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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미·중 간 대화 재개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향후 어떤 궤도로 나아갈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캠벨 조정관은 전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양국 대화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미국이 어떤 의도인지는 확실히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건설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며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협력하길 희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중 관계의 지배적인 프레임은 확실히 ‘경쟁’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경쟁을 책임 있는 범위로 한정하고 대결로 비화하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또 “(양국) 군함이나 군용기가 근접 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할 대화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양국 군 간 대화 재개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중국군 전투기가 남중국해의 국제 공역에서 미군 정찰기 앞을 가로막듯 비행하고, 지난 3일 대만해협에서 중국군 구축함이 미군 구축함에 근접해 운항한 사건을 겨냥한 발언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은 경제 분야 대화에는 응하면서도 샹그릴라 대화 계기 국방장관 회담을 거부하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날에는 ‘정찰 풍선’ 사건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수주 내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7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언론들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설을 과장하고 나섰다"며 "이는 미국 국무부가 언론에 입김을 넣어 여론을 조작하는 관행을 반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언론이 대만 문제가 블링컨 방중의 중요한 의제라고 말한 것과 관련 블링컨 장관이 방중이 성사되더라도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미국 측과 얘기할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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