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수출 -7.5% 급감...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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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6-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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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시자치구 베이부만 친저우항의 모습. [사진=신화사·연합뉴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입 총액은 50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감소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던 수출입 규모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입이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출까지 크게 감소한 탓이다.

5월 수출액은 28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감소했다. 전월치(8.5%)와 전망치(-0.4%)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10월(-0.3%)부터 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의 월간 수출액은 3월(14.8%), 4월(8.5%) 오름세로 전환됐지만 결국 다시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 데이터 처리 장비·부품(-18.1%), 휴대전화(-6.4%) 등의 수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 시장 호조로 자동차(124.1%) 수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수출액 전체를 견인하진 못했다.  

글로벌 수요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고공행진으로 계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이 내수 활성화를 통해 경기 회복을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에셋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는 하반기에도 계속 약화할 전망"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에 힘써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중국의 수입액은 217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감소했다. 전월치(-7.9%)와 시장 전망치(-8.0%)을 모두 웃돌았으나 지난해 10월(-0.7%) 이후 '역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658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감소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716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이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경제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던 내수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앙은행이 향후 수개월 내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초에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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