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종목별 희비…엔씨소프트, 나홀로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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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6-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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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TL' 혹평에 엔씨 홀로 주가 5%대↓

  • 개인투자자는 7일간 2017억원 순매수

[자료=한국거래소]



게임주 주가가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한령 조짐에도 신작 모멘텀이 이어지는 게임회사는 주가가 선방을 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홀로 울상이다. 개미는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과거 '황제주'였던 엔씨소프트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3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5.5%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KRX 게임 K-뉴딜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크다. 

반면 크래프톤(4.54%), 카카오게임즈(2.86%), 펄어비스(9.31%), 넥슨게임즈(6.54%), 네오위즈(5.10%) 등은 주가가 올랐다. 넷마블(-1.23%), 위메이드(-0.22%), NHN(-1.86%), 더블유게임즈(-2.44%) 등 주가가 내린 종목들도 엔씨소프트와 비교하면 낙폭이 작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부진한 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지만 호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과 기대작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혹평이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4790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9%, 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73% 웃돌았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깜짝 실적은 비용을 줄인 결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4일 엔씨소프트는 TL의 베타테스트 버전을 일반에 공개했다. 베타테스터들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특히 글로벌 유저들에게 어필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엔씨소프트 비중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다. 반면 개인은 지난달 23일부터 매일 순매수 행렬을 지속 중이다.

지난 26일부터 7거래일 간 개인은 엔씨소프트 주식 20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개인은 크래프톤(-161억원), 펄어비스(-87억원), 넥슨게임즈(-97억원) 등 주가가 오른 종목은 거꾸로 내다팔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눈높이를 낮춰잡았다. 다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4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HOLD)로 내렸다.

하나증권은 목표가를 4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피드백 반영과 글로벌 CBT 진행을 감안해 예상 출시시기를 3분기 말에서 4분기로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주가는 프로젝트 TL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베타 테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만을 보고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필요는 아직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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