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도 SICK] 대중 무역적자 개선 없인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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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6-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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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이 환한 불빛을 밝히고 있다. 22.12.26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이 환한 불빛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 수출이 1년 넘게 적자 터널에 갇혀 있는 건 대중 수출 부진 탓이다. 그런데도 하반기 역시 중국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대중 통상 여건이 예상만큼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공언한 '상저하고' 현실화 가능성은 더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22억4000만 달러, 수입은 543억4000만 달러로 21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무역적자는 273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477억8500만 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대중 수출 부진이 심각하다. 올 들어 중국을 상대로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대중 무역적자는 1월 39억 달러, 2월 11억 달러, 3월 27억 달러, 4월 22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요 부진과 그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재고량 증가 모두 중국과 연관성이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으로 중국 내 반도체 수요가 준 데다, 그나마 미국의 대중 압박 강화로 중국이 원하는 반도체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오히려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부자재가 늘면서 대중 무역수지 악화가 더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에 대한 의존도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산업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수입한 상위 5대 품목 가운데 리튬이온 배터리(105.9%),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477.1%), 스마트폰(102.9%) 등 이차전지와 IT 품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중국이 자국 중심 공급망을 추진하면서 산업 자립도가 상승, 중간재 분야의 한국산 수입량이 줄어드는 것도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기계와 화학 부문 수출 자립도는 각각 0.6과 -0.5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각각 0.8과 0.29까지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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