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뻐꾸기·재두루미 '위치추적기'로 이동정보 새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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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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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벙어리뻐꾸기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벙어리뻐꾸기[사진=환경부 ]

중국에서 번식한 벙어리뻐꾸기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재두루미의 이동 정보가 새롭게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진이 위치추적발신기를 이용한 '국가 간 철새 이동 연구 협력'으로 중국에서 번식한 벙어리뻐꾸기와 몽골에서 번식한 재두루미의 이동 정보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재두루미는 국내에서 멸종위기 II급,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5월 인천 옹진군 대청면 소청도를 중간기착지 삼아 이동하던 벙어리뻐꾸기 성체 1마리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했다. 그 결과 중국 헤이룽장성 다싱안링 지구에서 번식기를 보내고, 7월 중순부터 남쪽으로 7957㎞를 이동했다. 이후 12월 24일 호주 노던 준주 라민지닝 일대에서 월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로 중국에서 번식하는 벙어리뻐꾸기가 국내에서 번식하는 같은 종 개체들의 월동지인 인도네시아보다 두 배 이상을 이동해 호주에서 월동한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진 것이다. 또한 물새가 아닌 육상 조류가 호주까지 이동한다는 것도 처음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7월 몽골과 '철새 공동연구'를 통해 몽골 동부 번식지에서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한 재두루미 2마리가 국내에서 월동한 것을 처음 확인했다. 이들 재두루미는 그 해 9월 중순 남하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철원과 파주에 있는 민간인 통제지역에 있다가, 창원·의령·경주·여주로 이동해 겨울 동안 머물렀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벙어리뻐꾸기와 재두루미의 국가 간 이동정보는 개체군의 보호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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