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격차 벌어지는 GS 오너家 허정구·허준구계...허준홍 지분 매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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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5-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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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과 아들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고(故) 허정구계 GS그룹 오너일가가 지주사 ㈜GS 지분을 확대하면서 다른 계파와의 지분격차를 벌리고 있다. 

허남각 회장 등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허창수 GS건설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고(故) 허준구계 오너일가와의 지분격차를 늘렸으며, 특히 허준홍 사장은 4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총 4차례 ㈜GS 지분을 매수하면서 허창수 회장에 이은 3대주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기준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자녀들인 ‘허정구계’ 오너일가의 ㈜GS 지분 합계는 16.11%로 나타났다. 

허정구계는 허남각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준홍 사장 △허정윤씨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자홍 에이치에코플러스 대표 △허서홍 GS 부사장 △허준홍 사장의 아들 허성준군이 포함된다. 여기에 △허지영 장학재단 △동행복지재단 △삼양통상을 더해 허정구계로 분리된다.

이달 기준 허준구 LG건설(현 GS건설) 명예회장의 자녀들인 ‘허준구계’ 오너일가의 지분 합계는 15.84%로 허정구계와 비교하면 0.27%포인트(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기준 허정구계와 허준계의 지분 격차는 0.17%p였으나 소폭 확대된 것이다.

허준구계는 허창수 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태수 GS 회장을 중심으로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두홍씨 △허치홍 GS리테일 상무 △허진홍 GS건설 상무 △허주홍 GS칼텍스 상무 △허태홍 GS퓨처스 대표 △허정현씨 등이 포함된다. GS네오텍도 허준구계의 지분으로 구분된다.

허정구계와 허준구계의 지분이 1년 반 동안 벌어진 것은 허준홍 사장의 공격적인 지분매입이 원인이다.

2021년 말 기준 2.85%의 GS 지분을 가진 허준홍 사장은 지속적으로 지분 매입에 힘써왔다. 올해는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4차례에 걸쳐 12만7000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허준홍 사장의 지분은 0.3%p 증가한 3.15%다. 허준홍 사장이 지분을 늘린 기간 아버지 허남각 회장의 지분은 2.11%에서 1.96%로 감소했다.

GS그룹 특수관계인 중 ㈜GS 지분 3% 이상을 가진 자는 최대주주(5.26%)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창수 명예회장(4.75%)에 이어 허준홍 사장뿐이다.

가족 단위로 봐도 허남각 회장 일가의 지분이 허창수 회장 일가의 지분을 넘어선다. 허남각 회장과 자녀들의 지분 합은 5.48%며, 허창수 회장 일가의 지분은 5.28%다. 허창수 회장의 딸 허윤영씨가 자신의 지분 0.35%를 전부 처분하면서 가족 간 지분 대결에서 허남각 회장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

(주)GS의 최대주주 허용수 사장의 의중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허정구계·허준구계 어느 쪽이든 허용수 사장을 우호지분으로 둘 경우 지주사 지분율 20%를 넘기면서 GS오너일가 중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계파로 자리 잡게 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GS그룹이 3세에서 4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최근 몇 년간 지분이 아래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아직은 누가 차기 회장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삼양통상 쪽이 GS건설 쪽보다는 지분확보에 더 적극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허태수 GS건설 명예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창수 GS건설 명예회장  [사진=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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