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中 연관 의혹 배터리 기업에 2600억 보조금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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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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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대부분 중국에서 창출된다는 점 문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 정부와의 연관 의혹이 제기된 리튬 배터리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에너지부가 배터리회사 마이크로바스트에 2억 달러(약 2600억원) 규모 보조금 계획을 취소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에너지부는 인프라법에 근거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세우는 마이크로바스트에 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로바스트가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마이크로바스트의 자회사가 중국 후저우시에 있다는 사실과 중국에서 부품을 생산한다는 점이 알려졌다. 이어 수익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스트의 수익 69%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미국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마이크로바스트의 재무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언제든지 예고없이 회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에너지부는 "보조금을 지급하기 전에 엄격한 검토 과정을 지니고 있으며 보조금 논의에 참여하는 기업이 최종적으로 보조금을 못 받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스트나 GM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프랭크 루카스 공화당 하원 의원은 "이번 보조금 취소는 납세자와 미국 기업의 승리"라며 "보조금은 미국의 배터리 생산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것이지, 중국의 공급망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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