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통상수장 이달말 APEC서 회동…양국 고위급 회담 재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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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5-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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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정찰풍선 사건' 이후 중단됐던 미중 간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 회의 기간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회동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정찰풍선 사건 이후 처음으로 양국 고위급 인사 간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난 1월, 5년여 만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미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미국이 해당 풍선을 격추하면서 양국 관계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이후 미국의 요구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양국 고위급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중국 상무부는 왕 부장의 APEC 참석을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두 인사의 회동에 대해 USTR 대변인과 중국 상무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모두 언급을 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대만 지원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이 다시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관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와 회동한 것 역시 양국 고위급 회담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친강 외교부장과 번스 대사의 회동은 미국이 '페널티 박스(반칙 선수가 대기하는 자리)'에 있는 시간이 끝나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지금까지 (중국은) 번스 대사의 회담 요청을 대부분 거절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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