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주정·사료용 정부양곡 14만톤 처분…보관·수입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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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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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6일 오후 추곡 수매가 진행 중인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수라청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추곡 수매가 진행 중인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수라청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상태인 정부양곡(미곡) 재고를 줄이기 위해 주정용 및 사료용으로 연말까지 14만t의 정부양곡을 특별처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되던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사상 최대 물량인 77만t(공공비축미 45만t, 시장격리 32만t)을 매입했다. 하지만 정부 재고량이 함께 증가하면서 올 4월 말 기준 재고량은 170만t으로 적정 재고(80만t)를 크게 초과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초과 재고가 보관료 등의 관리 부담 크고 시중 쌀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일반 쌀 시장과 경합이 없는 주정용과 사료용으로 각각 7만t씩 총 14만t의 쌀을 연말까지 특별처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올해 정부양곡 총 판매량은 당초 78만t에서 92만t으로 늘게 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특별처분을 통해 정부양곡 보관비용 약 115억원과 사료용 및 주정용 수입원료 대체에 따른 외화 618억원 절감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수확기를 대비해 정부양곡 창고 여석을 확보하고 과잉물량 일부 해소로 쌀값 상승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주류협회 및 사료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양곡 특별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유관기관과 합동 모니터링을 통해 특별처분된 쌀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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