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입법로비 주장한 위정현 학회장 "P2E는 바다이야기와 다를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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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5-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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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게이트' 관련 긴급 토론회 열고, '김치코인' 문제점 지적

  • 위 학회장 "같은 주장 한 하태경 의원은 왜 고소 안 하나"

  • 입법로비 주장 구체적 증거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코인게이트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상우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이 돈 버는 게임(P2E) 업계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P2E에 대해 '바다이야기' 등의 도박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하며, 게임 업계와 P2E 업계를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게임학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위정현 학회장, 예자선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주임교수, 이수화 한국외대 겸임교수,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원격참석) 등이 참석했다.

위 학회장은 "여야 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암호화폐 보유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특히 보좌진이 실질적으로 일하고 입법 과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거래소에 대한 수사만 진행돼선 안 된다. 거래소 상장 이전의 암호화폐도 있다. 이런 암호화폐가 왜 만들어졌는지, 왜 추가로 발행했는지 등 암호화폐 발행사에 대한 검찰 조사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혼탁한 코인이 게임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위 학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위믹스' 보유 논란과 관련해서 발행사인 위메이드의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위 학회장이 개인의 추측이나 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리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 학회장은 그간의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위메이드라는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P2E 코인 입법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왜 고소하지 않았냐며 의견을 밝혔다.

다만, 위메이드의 입법로비에 대한 정황이 아닌,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선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위메이드의 고소에 대해) 검찰 조사나 소송이 진행되면 "많은 분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2E 업계와 게임 업계를 구분해서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2E 업계에서 주요 수익 모델로 내세우는 서비스가 '소셜 카지노'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RPG)과 연동한다 하더라도, 암호화폐를 얻어 환전을 하는 구조는 바다이야기 등 도박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변창호 대표도 코인게이트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상에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와 활동 정보가 남아있지만, 압수수색을 통해 오프라인 정보를 확보할 필요도 있다"며 "만약 김 의원이 정보를 가지고 암호화폐를 매매한 패턴이 있다면 비슷한 시기에 정치권 인사, 친인척, 보좌진 등이 코인을 매도·매수해 차익을 얻었는지도 파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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