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고소에 입 연 게임학회 "P2E 업체 로비는 분명히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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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5-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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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함께 성명서 낸 한국게임산업협회 대해서는 "안타깝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위메이드에 피소된 한국게임학회가 입장문을 내고 위메이드와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학회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이 확산되자 P2E 게임사들이 국회에 지속적으로 '입법 로비'를 펼쳐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위믹스 이익공동체', '위믹스 사태'라는 표현을 수차례 언급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전날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 학회장을 서울경찰청에 형사 고소했다.

한국게임학회는 18일 "성명서로 문제제기 후 가능하면 '국회·검찰의 시간'에 맡기고 지켜보고자 했다"라며 "그러나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군사정권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막강한 자본의 대기업이 학술단체인 학회를 고소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접했다"라며 위메이드의 학회에 대한 고소를 비판했다. 

학회는 P2E 게임 업체들의 합법화를 위한 로비가 있었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학회는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 단장이었던 위정현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한 것인가"라며 "실제 P2E 업체의 로비가 있었다고 증언한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토론회와 간담회에 위메이드가 오는 것조차 막았다. 왜 그렇게까지 극구 위메이드를 기피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전날 비판 성명서를 낸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저격했다. 학회는 "위메이드야 학회가 자신들의 돈벌이에 악영향을 미쳐 그런 행동을 했다고 치더라도 게임산업협회의 이런 행동은 안타까움과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며 "게임산업협회가 게임의 사회에 대한 헌신과 공헌보다는 P2E 업체 같은 일부 게임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학회는 그러면서 "게임산업협회가 학회를 비난하는 노력의 10분의1이라도 게임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위메이드가 형사고소를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학회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학회는 위메이드의 학회 후원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입장문을 통해 학회가 수차례 후원금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회는 "국내 모든 분야의 주요 학회는 보통 분기 또는 반기별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관련 산업 및 분야에 속한 기업에 후원금을 요청한다"라며 "만일 한국게임학회가 기업으로부터 학술대회 후원금을 요청하는 행위를 문제시한다면, 국내 모든 학회의 후원금 요청 행위가 부정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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