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韓ㆍ加, 광물협정 필요성 일치…여성 인권 시각 불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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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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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대해 협력과 견제 분야 나눠진다는 판단

  • 페미니즘 관련 기자회견 질문 상황도 소개

 
방명록 서명하는 트뤼도 캐나다 총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2023.5.17
    kane@yna.co.kr/2023-05-17 1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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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언론들은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 정상이 여성 인권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점도 전했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내셔널포스트 등은 양국 정상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청정 에너지 협력을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것을 인식한다"면서도, 지난해 중국과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개최한 점을 언급하며 "중국과 협력하는 분야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어느 분야에서 경제 문제로 경쟁하고 어느 분야에서 인권 등 분야에 있어 문제 제기를 할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 분야에서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기후 변화 등에 있어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캐나다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핵심 광물과 청정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안보에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점을 주목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은 "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 등을 만들기 위한 강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광물 산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짚었다. 니켈 매장량 5위, 코발트 생산 3위 등 풍부한 배터리 원자재를 보유한 캐나다와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중심 공급망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캐나다 매체 내셔널 포스트는 "트뤼도 총리의 한국 방문은 중국의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해 경제적,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양국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양국이 모두 참석하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경제 강압에 대응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다만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양국이 여성 인권에 있어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이는 점에도 주목했다. CBC는 "캐나다 여당 자유당은 여성 인권 증진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반면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 해체를 약속했다. 이는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성별이 아닌 능력에 따라 채용하겠다며 정부에서 여성할당제를 폐지했다"고 전했다. 여성할당제를 사실상 폐기하고 능력에 따라 공직자를 인선하겠다는 인사 기조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CBC는 전날 기자회견 상황도 전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언론으로부터 '트뤼도 총리와 페미니즘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별도 논의는 없었다. 이에 대한 대답은 페미니즘에 대한 당신의 정의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뤼도 총리가 해당 질문에 "정부는 양성 평등을 포함한 모든 정책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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