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증가로 증권사 이자이익 급증… SG사태 잔불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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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5-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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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신용융자 이자수익 1위

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증권사가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거둔 이자 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인한 미수금 규모가 클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29개사가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전 분기 대비 2.86% 늘어난 36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이자수익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얻은 것으로 쉽게 말해 '대출 이자'다.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거래 등을 할 때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데 이에 대한 이자 수익이다. 

증권사 가운데 신용융자거래 이자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은 직전 분기보다 6.83% 늘어난 588억원의 이자수익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554억원 △삼성증권 545억원 △NH투자증권 420억원 △한국투자증권 316억원 등 순이었다. 

지난 2월 주요 증권사들은 고객의 금융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분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춘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이자 수익이 늘어난 것은 빚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 잔고는 각각 8조7742억원, 7조7568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31일 기준 9조742억원, 9조6198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많을수록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따른 미수금 규모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FD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라도 이번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해 신용융자를 제공했다면 담보가치 급락으로 손실이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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