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ick] 野, 총선 앞두고 '돈봉투·코인' 악재에 시끌…14일 '쇄신 의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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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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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코인 자금 출처 의혹'에 "하늘서 떨어진 돈 없다"

  • 이재명, '상임위 中 코인거래 의혹' 김남국 윤리감찰 지시

  • 당내 비판 목소리 고조..."의혹 사실이면 직무 수행과는 거리 멀어"

의원회관 의원실로 향하는 김남국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3.5.9
    toadboy@yna.co.kr/2023-05-09 1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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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까지 민주당 내 악재가 계속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당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오는 14일로 예정된 쇄신 의원총회에서 당내 성토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위기감 역시 고조될 전망이다.
 
'코인 논란'에 당내 위기감 고조...김남국 "명확히 문제 없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당사자인 김 의원은 전날 '코인 거래'와 관련한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며 기존 태도를 되풀이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들어 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며 "외부에서 자금이 들어왔다면 현금이 뭉칫돈으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나 (은행) 창구를 통해 들어와야 하는데, 이자가 분배돼 들어온 것 말고는 없다. 문제가 없어서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곳이 특정 언론에 흘려서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회의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문제는 김 의원의 '정치적 책임'과 '윤리'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돈 봉투 의혹 당사자들의 자진 탈당으로 일단락될 것 같았던 당내 문제가 다시 불거짐과 동시에 총선을 앞두고 연일 악재가 터지면서 당 지지율 역시 다시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32%를,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앞선 건 7주 만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당내에서도 김 의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만약에 상임위가 돌아가는 중간에 (주식) 단타를 쳤다면 그것은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하고는 거리가 많이 멀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진상조사팀이 현재 조사를 하고 있으나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뭔가를 숨기려는 모습으로 비쳐선 안 된다"며 "윤리감찰단을 가동해 인사청문회와 상임위 도중 납득할 수 없는 거래행위가 있었는지 등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챗GPT 관련 좌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쇄신 의총 주목...당내 의원들 비판 쏟아질 듯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쇄신 의원총회가 의원들 성토의 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같은 날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집단토론을 통해 '민주당의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쇄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의 윤리 문제에 대한 실효적인 대책 등을 논의하는 한편, 지도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상당수 의원이 이 대표 면전에서 진상조사단 구성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도부의 소극적 대처 배경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 때문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윤리 문제에 대해 속도감 있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결국 대표에게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대표 자신부터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엄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그간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대해 견해 표명을 삼가왔던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 논란을 방치할 때 당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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