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 "선박 수주 돕겠다"...보증한도 늘리고 발급기관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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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5-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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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장, 울산지역 조선업체 방문 및 간담회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아주경제DB]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조선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금융권 차원의 조선업 지원 강화 방침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선수금 환급 보증(RG) 한도와 취급기관을 늘리는 것은 물론, 대형사 뿐 아니라 중형 조선사에 대해서도 시중은행 등이 신뢰 구축을 통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울산지역 조선소 현장을 방문해 "조선업은 우리 경제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라며 "은행권 차원에서 선박 수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RG 발급을 적시에 진행하고 필요 시에는 수주 전망을 감안해 신규 RG발급 한도를 설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각 조선사 규모에 걸맞는 맞춤형 금융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그는 우선 은행권이 신규 RG 발급을 지속해온 대형 조선사에 대해서는 "RG 발급 금융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서울보증보험에서 1조6000억원, 대구은행에서 1억달러 규모(잔액 기준, 현중계열 한정)의 RG를 취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국책은행 등을 중심으로 RG를 발급해왔던 중형 조선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주가 증가할 경우 정책금융기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중은행에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한 결과 시중은행도 중형 조선사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기존에 RG를 발급하지 않던 지방은행(부산·경남은행·광주은행)들이 해당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중형 조선사의 재무상황과 저가 수주에 대한 은행권의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조선사들이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조선사들이 조만간 진행할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상호 신뢰를 형성한다면 은행들도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도 RG수요 상황에 따른 금융지원 규모 추가 확대, 조선업 지원과 관련한 면책 등 금융기관 보호장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일부 조선사에 대해 총 여신한도를 초과해 RG를 발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RG 관련 특별승인 건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대한 면책 등 보호장치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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