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여자 LIV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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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5-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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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먼 "여자 LIV 골프 고려 中"

  • 미셸 위 "여성이 만든, 여성을 위한 투어여야"

연설 중인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

연설 중인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 [사진=LIV 골프]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이끄는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여자 LIV 골프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LIV 골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골프 사우디의 지원 아래 지난해 6월 시작됐다. 이후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캐머런 스미스, 브라이슨 디섐보 등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영입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 월드 투어와 소송전을 벌였다.

올해는 LIV 골프의 두 번째 시즌이다. 첫돌도 지나지 않았다. 시스템도 미완이다. 팀별 후원사 모집은 지지부진하다. 선수들은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를 받지 못해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디 오픈 챔피언십 등) 출전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먼 LIV 골프 CEO는 "(여자 LIV 골프는) 내부에서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라고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여자골프 첫 메이저 대회(셰브런 챔피언십)를 앞두고 튀어나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월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두 남녀 대회의 총상금이 500만 달러(약 66억3000만원)로 같았기 때문이다.

아시안 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과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 같은 조건(장소, 총상금 등)으로 진행됐다. 여자 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는 "(우승 상금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누적 상금보다 많다"고 놀랐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9일) 미셸 위 웨스트가 나섰다. 미셸 위 웨스트는 LPGA 투어 통산 5승(메이저 1승)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현재는 나이키 소속 팟캐스터로 활동 중이다.

미셸 위 웨스트는 "본질적으로 우리는 여성 투어다.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생긴다"며 "여성이 만들고, 여성이 이끄는 투어"라고 말했다.

몰리 마르쿠 사만 LPGA 커미셔너는 지난해 7월 노먼 LIV 골프 CEO와 일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여자 골프 진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대화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선수와 후원사의 의견 등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고려할 것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LIV 골프 위민스를 반대한 미셸 위 웨스트.

여자 LIV 골프를 반대한 미셸 위 웨스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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