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로 경기 부진 지속…내수 회복에 급격한 하강세는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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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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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전산업생산 2.2% 증가 그쳐…소비 완만한 회복 시사

1일 오후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적자는 14개월째 계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완화하며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5월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은 대외여건 부진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내수는 소비와 건설기성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에도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달 들어 서비스업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 하락세 자체는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3.3%)보다 낮은 2.2% 증가하는 데 그치며 경기침체 분위기는 지속됐다.

광공업생산(-8.0%→-7.6%)은 차량용 부품 공급의 정상화로 자동차(26.4%→26.8%)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41.7%→-26.8%), 전자부품(-36.3%→-30.4%)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그러나 서비스업생산(8.0%→6.2%)은 숙박 및 음식점업(23.3%→18.2%), 운수 및 창고업(21.2%→18.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양호한 증가세 유지했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68.9%→72.2%)이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재고율(122.4%→117.4%)도 높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일부 완화됐다.

소비는 서비스업생산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소매판매의 부진도 완화되면서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유사한 0.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계절조정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0.4% 증가하며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8.0%→6.2%)은 관광객 유입과 대면활동 확대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92.0)에 비해 상승한 95.1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며 부진했다. 3월 설비투자는 전월(4.2%)보다 축소된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그쳤으며, 국내기계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설비투자 수요의 부진을 시사했다.

4월 수출(-14.2%)은 전월(-13.6%)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3%)와 변동성이 큰 선박(59.2%)이 대폭 증가했으나 ICT 부문(-42.5%)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무역수지(-46억3000만 달러→-26억2000만 달러) 적자폭은 축소됐지만 3월 교역조건(-4.6%→ -5.1%)은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월 취업자 수(46만9000명)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전월(31.2만명)에 이어 높은 증가세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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