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혼자 가지 마세요"…여가부,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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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3-05-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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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가족센터서 하반기부터 시행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2년 12월 8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가족센터 소통의 날'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암 투병으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A씨는 동네 가족센터에서 여성 1인 가구 프로그램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참여 후 A씨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투병으로 달라진 외모에 위축되고 집에만 머물렀던 A씨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두려움이 없다.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A씨는 "가족센터 활동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자기 이해는 더 깊어졌다"며 "바닥에 있었던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시행 중인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가족센터는 1인 가구의 고독·우울감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서 지원과 소통·교류·자조모임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 12곳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244개 전국 가족센터로 확대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긴급 병원동행 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도움이 필요한 1인 가구가 가족센터에 신청하면 병원 동행부터 접수·수납 도움 등을 받을 수 있다.

병원동행은 1인 가구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여가부가 벌인 '2020년 가족실태조사'를 보면 1인 가구는 평소 어려운 점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42.4%)에 이어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30.9%)를 꼽았다.

이에 따라 여가부가 지난해 12월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에 1인 가구 병원동행 지원서비스를 포함했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가족 형태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가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신속하고 촘촘히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정책적 수요에 따른 1인 가구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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