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무술한다"...英 유명 축구 해설가 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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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5-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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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한 영국 축구 해설가가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반칙 행위를 '동양 무술'에 비유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을 해 축구 팬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손흥민은 1일 2022 - 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이 1대 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7분경 리버풀의 공격수 코디 각포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손흥민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코디 각포의 손을 잡아채 경고를 받았다.

그러자 이를 본 영국 '스카이 스포츠' 소속 해설가 마틴 타일러(77)는 "동양 무술(Martial arts)을 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마샬 아츠(Martial arts)는 통상 태권도·쿵후·유도 등을 일컫는다. 즉 손흥민이 무술을 했다는 발언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이를 두고 영국의 한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타일러가 토트넘의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며 "팬들은 생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타일러를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스카이 스포츠는 타일러를 은퇴시켜야 한다", "경기 직후 사과했어야 했다", "'무술' 발언 역겹다"고 쓴소리했다.

한편 경기 초반 리버풀에 1-3으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1골씩을 넣으며 3-3까지 만회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의 디오구 조타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로  EPL 개인 통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동시에 손흥민은 EPL개인 통산 103골로, 축구스타 '호날두'와 함께 역대 EPL 최다득점 랭킹 3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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