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책임감 갖고 어린이해방선언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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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4-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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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 기자회견

  • "치료 못 받고 학대당하는 어린이 없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9번째)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어린이날 101주년 기념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권보경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을 맞아 선언 실현을 위해 책임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어린이날 101주년 기념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조 교육감은 어린이해방 실현을 위해 우리 사회 실천을 촉구했다. 1923년 5월 천도교·기독교·불교 등 소년단체는 낡은 윤리적·경제적 압박 등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로 전 세계 최초 어린이해방을 선언했다. 어린이 권리 실현을 위해 국회·교육청·교육단체 등이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난해서 굶거나, 치료받지 못하거나, 학대나 폭행당하는 어린이가 단 한 명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을 맞았으나 어린이해방은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동·청소년 삶의 질은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스스로 목숨을 끊은 0~17세 어린이는 인구 10만명당 2.7명이다. 2015년 1.4명에서 2배 늘었다.

폭력·가혹행위 등 아동학대 피해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해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인구 10만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2020년 401.6명보다 100명 이상 급증했다. 만 15세 한국 청소년 삶의 만족도는 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 중 26위다.

조 교육감은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공동행동 약속을 강조하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1923년 어린이해방선언을 기억하고 되새기면서 인간답게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도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으로 이어질 공동행동이 어린이해방선언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어린이 인권과 평화로 나아가는 소중한 발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다음 달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 거리행진을 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어린이·가족·문화예술가들이 종로구 방정환 생가터에서 광화문광장까지 함께 걷는다. 거리공연을 비롯해 우수도서 전시, 책 읽어 주기, 동요 부르기 같은 체험 부스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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