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심층독서·토론프로그램 도입...조희연 "新학력 증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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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수습기자
입력 2023-02-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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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과 박사 연구자 함께 토론

  • 쟁점 다루며 비판·논리적 사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수습기자]


오는 4월부터 서울 고등학생과 대학교수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 비판적·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토론 프로그램은 고교생과 박사 연구자가 함께하는 토론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사 연구자가 학교 교육 과정 속에서 교사와 협업해 학생을 지도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박사수료 이상 전공자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리더단'을 구성했다. 리더단은 10시간 역량 강화 연수를 받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교생은 비판적·논리적 사고력과 민주 시민성을 기르고, 박사 연구자는 학문적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또한 다른 독서·토론 교육과 달리 쟁점 토론에 중점을 둔다. 서울시교육청은 인문·예술·과학 분야 등의 19명 전문가로 '추천도서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약 100권에 이르는 추천·참고 도서를 선정했다. 추천 도서는 벨 훅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과 임마누엘 칸트 '영구평화론' 등 인문·예술(13권), 사회과학·역사(13권), 자연과학·수리(12권), 정치·외교·안보·철학(12권) 분야 책이다. 이 중 50권에서 쟁점이나 핵심 질문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운영 예시도 제공한다. 현재 창의적 체험 활동과 동아리 연계형, 창의적 체험 활동과 자율·진로 연계형, 단독 교과 연계형 등 8개 예시를 만들었다. 고교가 이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희망 연구자를 선택해 매칭을 신청하면, 시교육청은 이를 반영해 박사 연구자를 연결해준다.

시교육청은 참여를 신청한 연구자를 심사하고 리더단을 구성해 3월까지 매칭 안내와 역량 강화, 매칭 결과를 안내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각 고교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12월까지 진행한 뒤 운영 결과와 설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프로그램은 숫자로 입증되는 학력과 정·오답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이라며 "쟁점과 질문을 찾고 토론으로 공존과 상생 지혜를 터득하는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는 미래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단편적인 독서토론 수업 한계를 뛰어넘어 고차원적인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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