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p 또 늘어난 은행권 연체율...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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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4-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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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말 기준 0.36%...신규 대출부실 0.09%로 증가세

  •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0.64%…1년 만에 1.7배 확대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또 다시 오르며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에 대한 연체율 지표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해 건전성 관리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이 취급한 전체 대출금액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원금+이자)을 연체한 금액은 2월 말 기준 0.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31%)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1년 전(0.25%)과 비교하더라도 0.1%포인트 이상 상승해 은행권 연체율 그래프가 우상향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말 대출잔액 중 2월 신규 발생한 연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신규 연체율'은 0.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발생 연체규모는 1조9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0.20%) 바닥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만큼 3, 6, 9, 12월에는 연체율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매 분기 마지막 달을 제외하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0.22%)부터 올해 2월 0.36%까지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 별로는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이 0.32%로 전월말(0.28%)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39%로 1월말(0.34%)에 비해 0.05%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한 달 간 연체율이 급겨규하게 오른 부문은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 신용대출 등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문 연체율은 0.64%로 전월(0.55%)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년 전(0.37%)과 비교하더라도 큰 폭으로 악화됐다. 속도 뿐만 아니라 연체율에 있어서도 중소기업대출(0.47%), 중소법인(0.52%) 등 타 부문보다 높았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연체율(0.20%)도 전월 말(0.1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가운데선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09%로 전월말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유일하게 1년 전보다 연체율이 0.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0.47%)과 중소법인대출(0.52%)은 전월에 비해 각각 0.08%포인트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각각 0.15%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도 전월대비 0.06%포인트, 전년동월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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