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K 브랜드' 알리기 나선 중기·유통·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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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김승권, 한성주 기자
입력 2023-04-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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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사절단 중 50% 이상 중소기업…첨단기업 상당수

  • 신동빈· CJ 이재현 등 유통 총수들 美 국빈 방문서 'K-푸드' 전도사 나서

  • 제약바이오 13개·디지털헬스케어 7개 기업 합류...미국 사업 확대 '사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로 꾸려진 방미 경제사절단에 중소기업과 유통·제약업계에서는 선도 기업으로서 면모를 보여 줄 강소 기업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통한 현지 진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중소기업계는 윤 대통령 방미길에 64개 업체가 동행한다. 이들 업체는 미국 방문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 확보를 비롯해 현지 진출 방안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 마련에 우선순위를 뒀다.
 
대기업을 포함해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기업은 총 122개. 중소기업 비율이 50%를 넘는다.
 
대표적으로 첨단산업 분야를 뒷받침하는 자동차 부품(삼보모터스), 전기차 충전(대영채비), 자율주행(서울로보틱스), 소프트웨어(와이즈넛) 기업부터 K-콘텐츠 제작 기업(에이스토리), 디지털 헬스케어(닥터나우), 로봇(로보아르테) 등 분야에 진출한 스타트업, 식품(코스), 농기계(TYM) 업체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경제사절단 참석 후 미국 현지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고 현지 사업 기회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미트업(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윤 대통령 방미 일정에 동행해 중소기업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첨단산업포럼 등 일정을 소화하고 미국 국립암센터와 바이오·의료기기 중소기업 현지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29일에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두 기관은 올해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릴 제21차 한상대회에 중소기업 대표단 파견과 한국 중소기업 미국 진출 확대 지원을 위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동빈·CJ 이재현 등 유통 총수들 美 국빈 방문서 'K-푸드' 전도사 나서

유통업계에서는 대기업 2곳, 중견기업 1곳, 중소기업 2곳 등 총 5개 업체가 동행한다. 특히 유통 기업 총수들이 직접 동행할 것으로 관측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먼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대 그룹 내 유통업계 총수로서 경제 외교를 펼칠 전망이다. 신 회장은 미국에서 롯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전사 차원에서 '롯데그룹 유치지원 TFT(태스크포스팀)'를 조직하고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미국 순방을 통해 미국 사업을 직접 챙긴다. 이 회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CJ그룹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핵심 전략 국가다. CJ는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다. 

특히 식품 분야에서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냉동만두, 냉동 간편식 등을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비비고 제품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체인점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행보도 주목된다. 패션그룹형지는 2016년 까스텔바작 프랑스 본사를 인수하며 까스텔바작을 ‘글로벌형지’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고피자'와 '플레이팅코퍼레이션(플레이팅)' 등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제약바이오 13개·디지털헬스케어 7개 기업 합류···미국 사업 확대 ‘사활’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총 20곳이 사절단에 합류했다. 

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3곳이다. 우선 바이오시밀러업계 강자로 꼽히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HK이노엔 곽달원 사장과 보령 김정균 대표이사도 동행한다. HK이노엔은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보령은 최근 우주 개발 사업에 투자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 밖에도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벤처로 꼽히는 △바이오오케스트라 △셀러스 △시프트바이오 △아이엠비디엑스 △소젠 △영케미칼 △메디픽셀 △올릭스 △진캐스트 △지놈앤컴퍼니 등 경영진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은 총 7곳이 선정됐다.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2호 디지털치료제 ‘WELT-I’를 허가받은 웰트 강성지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장사로 비대면진료 플랫폼업계 구심점으로 지목되는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도 포함됐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수면과학 기술 전문 기업인 에이슬립,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기기 '메모패치'를 개발한 휴이노가 사절단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에어스메디컬 △지비소프트 △테서 등이 함께한다.

한편 제약·바이오 관련 협회 측 인물로는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사절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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