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광폭 행보에 "화보 전시회" vs "'영부인' 참석 요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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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4-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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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김 여사 대외 행보 비판···"윤·김 공동정부냐"

  • 대통령실 "이달 공개 일정만 11개···봄철 요청 늘어나"

김건희 여사가 지난 14일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바쁜 행보를 두고 "김 여사 화보 전시회 준비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에선 이에 대해 '영부인'의 참석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실 공무원들이 김 여사 개인 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고,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김 여사 개인 사진 게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김 여사 화보 촬영 놀이가 더는 눈 뜨고 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는 없고, 공적 권력을 동원한 사적 욕심 채우기만 보인다"며 "대통령실은 최소한의 공사 구분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일정 범위를 넓히고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7개의 외부일정을 소화했다. 이달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파주 납북자·억류자 가족 만남 △국가보훈처 '히어로즈 패밀리' 출범행사 △14일 대전 봉사활동·전통시장 방문 △15일 주한프랑스 대사관 개관식 방문 등이었다.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구상과 회의, 보고청취 등을 이유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 원내대변인은 "누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최근에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를 임명해 의전비서관실을 사실상 '제2부속실'로 만들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 참사에 경제는 위기이고, 민생 경제는 파탄 상황"이라면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사진 놀이'가 아닌 대한민국 위기 극복에 진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최근 '영부인'을 찾는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공개된 김 여사의 일정만 11개에 달한다'라는 질의에 대해 "각 지역이나 행사를 주최하시는 분들이 대통령께서 못 오시면 영부인이라도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를 영부인이라 칭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된다면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며 "영부인이라는 말은 쓰지 맙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대통령이) 국정을 살피면서 행사에 많이 나가는 게 상당히 어렵다"면서 "(김 여사는) 굉장히 많은 (참석) 요청을 받는다.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문화라든지, 기후변화, 환경 등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는 부분, 그리고 동물 보호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갈 수 있는 행사에 가고 있다. 또 봄철 행사 참석 요청이 늘었는데, 아마 겨울보다는 어쩔 수 없이 늘어난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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