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문희 빼돌린 것 아닌가"...與 "7명, 1시간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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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4-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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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도청 공방...박진 "사실 확인 중, 결과 나오면 공유"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정부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야당인 민주당은 "대통령실 졸속이전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당사자인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한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국회 전원위원회를 앞두고 1시간만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맞섰다. 
 
이 전 비서관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보실 도·감청 논란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관련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우크라이나 무기 우회 지원 문제를 논의했고 해당 내용이 도·감청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사실확인을 위해) 이 전 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전 비서관이 오후 반차를 썼다"며 "혹자는 누군가 빼돌린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20년 만에 전원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합의를 통해 질문자를 7명으로 제한했고 1시간만 회의 하자고 한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외교 현안이 절대 가볍지가 않다"며 "정말 중대한 사건이 터지고 있는데 1시간만 하고 끝나자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회법에 따르면 전원위원회는 국회의원 5분의 1 출석으로도 개의가 가능하고 4분의 1 이상만 출석해도 의결할 수 있도록 명시됐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도·감청을 당한 중요한 사건이 터졌는데 대충 회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도 "국가 안보의 대형사고가 일어났는데 국회에서 진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른 공무원이 반차를 냈다"며 "이것은 진실을 규명하기 싫다는 것이냐, 미국이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 그럼 선의로 도청하는 경우도 있냐"고 꼬집었다.
 
국회에 출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우선 대통령실 발표 내용을 존중해달라"며 "미국 정부 관련 기관에서 사실 확인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공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강력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국 측 합당한 조치 요구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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