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 CEO와 면담…"韓 금융시스템 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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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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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금융시장 대해 긍정적 시각 확인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를 방문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최고경영자)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11일 양일간 뉴욕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CEO 등과 만나 한국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확인했다.

12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뉴욕 첫 일정으로 10일 윌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부회장(현 윌리엄 로즈 글로벌 어드바이저 CEO)과 면담을 진행했다.

로즈 전 부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은행의 단기외채 만기연장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양국 경제·금융 협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로즈 전 부회장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 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이 우리 경제의 발전과 성숙의 토대가 됐던 만큼 향후에도 공고한 한·미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요소"임을 강조했다.

로즈 전 부회장도 이에 적극 공감하는 한편, "한국은 과거 위기들을 모범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세계경제 분절화 등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위산업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와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 재배치가 한국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11일에는 블랙스톤·뉴욕멜론·골드만삭스 CEO 등과 만나 최근 글로벌 금융·경제 상황과 향후 리스크 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서 글로벌 CEO들은 최근 은행권 불안이 특정 은행의 자산·부채간 불일치에서 비롯된 문제로 봤다.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정책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현재 미국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재택근무 확대 등에 따라 공실이 증가한 사무용 부동산 부문에 국한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함께 은행 신용공급 위축이 향후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국가부채 부담 증가와 국채시장 변동성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 한국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글로벌 CEO들은 "최근 월가에서 한국 금융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들어본 바 없다"고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국내 외환시장 대외개방 및 거래시간 연장 등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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