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안보 컨트롤타워 털렸는데 또 '엉뚱한 곳' 탓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세은 기자
입력 2023-04-11 11: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메르켈, 美 대통령에 직접 전화해 따져...동맹국 도청 결코 용납 못 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미국의 도·감청 의혹 관련 대통령실의 대응을 두고 "안보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 전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의 대화가 그대로 털렸는데 또 다시 '엉뚱한 곳'만 탓하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은 '동맹을 흔드는 세력이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정치적 공세로 겁박하기 바쁘다"며 "그 세력은 대체 누구인가. 이 내용을 보도한 외신인가, 받아 쓴 국내 언론인가, 아니면 국가적 위기를 막고자 최선을 다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동맹국 간의 스파이 행위는 독일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 대통령에 직접 전화에 당당히 따져 물었다"며 "동맹국에 대한 도청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 정부가 국민께 제대로 설명하고 동맹국에 적극 항의해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도·감청 의혹에 제3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전형적 물타기에 나선다"며 "도청을 미국이 아닌 제3국이 해서 미국에 넘기기라도 했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는 즉각 △운영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조속히 열어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수립해야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상임위원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어물쩍 뭉개려 하지 말고 더욱 책임 있게 임하는 것이 집권당으로서 마땅한 국민적 도리"라고 말했다.

정부를 겨냥해서도 "우리 외교사의 더 이상의 치욕을 남기지 말고 미국에 즉각적인 항의와 재발 방지 대책을 공식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