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사건' 배후 의혹 아내 영장 발부…재력가 부부 모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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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언 기자
입력 2023-04-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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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 살해' 황모 씨 구속심사 [사진=연합뉴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재력가 부부의 남편 유모씨가 앞서 구속된 가운데 10일 아내 황모씨도 구속영장이 발부돼 부부의 신병이 모두 확보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어두운 점퍼를 입고 양손으로 후드를 쥔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황씨는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계속 부인하느냐", "주범에게 범행 자금으로 7000만원을 준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법정에서 황씨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재력가 부부는 강남·납치 살인 사건의 주범 이경우(35)로부터 범행을 제안받고 범행 대가 명목으로 7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황씨 부부는 피해자와 함께 퓨리에버코인(P코인)에 투자했다가 코인 시세가 폭락하자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A씨를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다. 피의자들은 A씨를 납치해 이튿날 살해하고 대전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지난 8일 황씨의 남편 유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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